손오공의 사진일기

2017.01.24 시라카와고, 가나자와 본문

일본/2017.01.20-31

2017.01.24 시라카와고, 가나자와

son_O_kong 2018. 3. 21. 00:02


전망대로 올라오면 시라카와고에 있는 건물들과 다른 목조 건물이 서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관련상품등 오미야게들을 판다.

두개의 건물 사이로 걸어들어가면 전망대가 있다.


시라카와고에 오기전에 L이 여기 오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라카와고의 사진을 보았었는데...

그 사진 전경이 내 눈앞에...!!!!!











짜... 짜잔..


순식간에 날씨가 흐려지면서 새하얀 사진이..


ㅠㅠ



분명히 전경은 보이는데....

이것도 정말 이쁘긴 했는데..

내가 생각한 전경이 아니......ㅜ.ㅜ



눈이 쌓여서 조금 잘리지만..

같이 올라온 C군이 사진을 찍어주었다.

바로옆에 돈받고 사진을 찍어주시는 아저씨가 계신거 같기도 했는데...

으음.. 둘이 왔으니 그냥 번갈아서 찍어주면 되지 뭐..



다음 버스가 올라왔다.

곧 저걸 타고 내려가야지



가나자와로 올라가는 차가 올 때 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차한잔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자는 L의 제안으로 들어간 찻집



마차와 과자

아직 다과에 익숙하지 않아서 양이 너무 적지 않나? 라는 느낌



몸도 녹일겸 앉은 자리를 둘러보니

참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으셨더라



곧이어 같이 시킨 찹쌀모찌 2종

나는 한자를 읽을 줄 모르기에 L이 시킨 메뉴에 슬쩍 젓가락만 얹었다.



다시 터미널로

터미널 앞에 있던 가게라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왔던 그 순간처럼 끊임없이 끊임없이 내리는 눈

봐도봐도 신기하고 대단한 자연의 힘이다.



터미널 내부로 들어와보니 다음 버스를 기다리며 몸 녹이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문이 자동문이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문 열릴때마다 서늘한 냉기에 힘들었던 기억



출발하기 전 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찰칵 


이제 가나자와로 떠나보자


.........................................

도착했을때의 가나자와 역을 찍지 않았다니!!!!!!!!!!!!!!!

세상에........................................

충격적이야.................

아직 블로깅에 대한 열의나 노력이 부족한거겠지 뭐

일기로나 쓰자



오늘의 숙소인 가나자와  dormy inn 호텔

시라카와고에서 많이 걸은 우리를 배려한 L의 천연온천 호텔이다.



야..야한것도 나오는 걸까...?

(보지않았다)


(정말이다)



숙소도 매우 깔끔하고 정갈하다.

안에 기본적인 샴푸나 바디가 잘 구비되어 있어 좋았던 곳.

어짜피 온천에 들어갈거니 큰 의미는 없지만



가나자와의 전경이 훤히 보인다.



크지 않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건 일본 도시 어딜가도 비슷해 보이네


이제 짐도 풀었겠다.

각자 돌아다녀볼까?


돌아다니려고 했더니

세상에 세상에

우리가 도착 한 날 

우리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집이

23, 24, 25일 3일동안

2시간동안 2천엔에 샤부샤부 무제한

1000엔을 더 내면 드링크도 무제한...!!!!!!



세상에 세상에 이런 천국이 있나

일본에서 샤부샤부와 야채와 술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니

고작 3만원에..!

아무 생각없이 움직이고 있던 나와 C는 더 돌아볼 것도 없다.

들어가자 하고 식탁으로 돌진!




아우ㅠ.ㅠ

가게 종업원중에 단 한명도 영어를 하지 못한다.

아무도 

전혀

한마디도!!!!!


심지어 우리또래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애 알바가 있었는데도

한마디도 못한다 한마디도.

나의 짧은 일본어로는 내용전달에 한계가 있었고

그들의 영어실력으로는 나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니꾸, 야사이, unlimited 데키마스까?

너무너무 어려운 한마디였다.

나는 무제한이란 말을 모르고 저긴 Unlimited가 뭔지 모르는...

언어의 장벽을 넘고 몸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저 아름다운 샤부샤부를 얻을 수 있었다.


쇼추를 좋아하는 C를 위해 첫잔은 쇼추로

그러고 어짜피 공짜인 술

그 다음부턴 각자 각1병씩



좋은 안주에 맛난 술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니 이 어찌 행복하지 아니한가.....♥



그 와중에 사시미가 먹고싶다는 C는 사시미를 시켜 먹었다(샤부샤부집에서!)



두시간동안 종업원들이 경악할 정도로 먹어제낀 다음에

세상 터질 것 같은 배로 돌아오는 길

어딜가나 야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호텔의 전경



외관은 좀 오래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깔끔하지요 하하


배부르게 들어가는 C의 모습.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호텔 로비

깔끔하다고 밖에 말하지 않지만

정말 깔끔했다.


이러고 돌아와서 호텔 최상층쪽에 있는 온천에 몸을 담갔다.

천장이 뚫려있는 온천탕이 있어서 

게로에서 담갔던 것처럼 노천온천의 분위기를 물씬 내며 탕에 담글 수 있었다.

다만 료칸이 아닌만큼 벽에 둘러쌓여 있는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하늘이 보이고 찬공기가 가득하고 하늘에서 눈이 내리면 

엥간한 노천온천과 다를게 하나도 없지.


기억속에만 남아있는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그날의 전경



항시 그렇듯 터질것 같은 배여도.

저녁에 안주하나 맥주하나는 의무사항이기에 또 구입을 했다.

L은 술을 안먹었으니 먹어야지. 어쩔 수 없지.



그러구 나서 식당으로 내려가 보자

식당으로 내려가면!

무려!

공짜라멘!!

배가 터질것 같아도

더 먹으면 죽을것 같아도



어찌 저 줄지어 있는 라면을 먹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라면 주시는 분이 예쁘기도 하셨다..)

 


단촐하면서도 담백했던 쇼유라멘

다들 만족하면서 후루루룩 먹구 다음날 가나자와 여행을 위해서 잠에 들었다.